[보라카이] (5) 안티젠 테스트 Q-CODE 등록, 발할라, 다시 한국으로

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벌써 마지막 날(7월 25일)이 되었다. 원래 이 날 호핑투어가 일정에 있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빠지게 되었다.

  • 스노클 호흡장비가 코로나 때문에 제공이 안됨
  • 오리발도 제공이 안됨
  • 시간이 너무 짧음
  • 피곤함 등등

대신 오전에는 해변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디몰 입구쪽에 있는 Cafe Del Sol
Hele Spa

Hele Spa는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데 현지인 호객꾼 아저씨를 잘 만나면 공짜로 트라이시클을 타고 갈 수 있다. 해변가에 있는 마사지샵들 보다 여기서 훨씬 퀄리티가 좋았다. 패키지에 선택옵션으로 포함된 마사지는 $100~$120 정도였던 것 같은데 외국에서 한국사람 등쳐먹는 건 한국사람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Hele Spa는 한시간에 600~700 페소(약 14,000원~16,000원) 정도 했던 것 같다.

이날 패키지 첫 일정은 코로나 검사였다. 출국 24시간 이내에 안티젠 테스트라고 불리는 신속항원검사(RAT)를 받아야 하는데, 패키지로 가서 그런지 현지 병원이 아니라 라까멜라 식당에 임시 부스를 만들어 놓고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지를 받은 후에는 사진을 반드시 찍어 놓아야 하는데, Q-CODE(https://cov19ent.kdca.go.kr/cpassportal/)라고 하는 검역정보 사전입력 시스템에 검사결과지를 첨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Q-CODE는 입국 전에 미리 등록해서 QR코드를 받아두어야 빠르게 입국 수속을 마칠 수 있다.

점심은 디몰에 있는 비스트로 발할라에 가서 티본 스테이크를 먹었다.

티본 스테이크는 500g에 2000 페소(약 4만 7천원)였는데, 뼈 무게가 얼마 나가지 않아서 양이 매우 많다. 맛있긴 했는데 배불러서 다 먹진 못했다.

점심을 먹고 과일가게에 들러서 망고스틴을 사 먹었는데 포도와 비슷한 맛이었다. 시원하게 해서 먹으면 괜찮을 것 같았다.

보라카이 스타벅스

오후에는 별다른 일정이 없어서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보냈다. 근처에서 냉방이 가장 잘 되는 곳이기 때문에 항상 사람이 많다.

창가 자리는 뷰가 좋아서 그런지 자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

오후 5시쯤 선착장으로 가서 배를 타고 보라카이 섬을 떠났는데, 올 때와는 다르게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조금 더 편했던 것 같다.

보라카이 공항

선착장 근처에서 보라카이 공항을 볼 수 있었는데, 이 곳은 국내선 운항만 하는 공항이라고 한다. 보라카이에 들어올 때 마닐라를 경유해서 이곳으로 오는 방법도 있는데, 마닐라 공항에서 환승 대기시간이 길고 비행기가 연착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 국내 여행사들은 해당 루트 대신 인천-칼리보 루트를 활용하는 것 같다.

칼리보 공항 앞에 있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라운지

비행기 출발 시각이 다음날 새벽 1시쯤이어서 공항 근처에서 꽤 오래 대기해야 했는데, 공항 바로 앞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개인 라운지가 있었다(페소, 달러, 원화 모두 사용가능하고, 계좌이체도 가능했다. 원화로 만원). 라운지 안쪽은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어서 시원했다.

칼리보 공항 안에 있는 작은 상점

탐승수속을 마치고 공항 카페나 가게에서 카드를 사용할 생각이었는데, 놀랍게도 칼리보 공항은 국제공항인데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공항에서 뭔가 먹거나 기념품을 사가고 싶다면 페소나 달러를 조금 남겨두어야 한다. 그런데 원화로 깔라만시 원액은 살 수 있는 이상한 곳이었다(아마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가 아닐까 싶다).

여행 끝.